간만에 극장을 가서 보게 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실 특별히 보고싶었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예매권을 2월 28일까지 꼭 써야했기에 급하게 예매하고 보게 됐습니다.
3D로 볼까 조금 고민했지만 수원에는 디지털 뿐이어서
저는 디지털로 봤습니다.
영화는 디즈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편 혹은 속편의 뉘앙스를 주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된 앨리스가 다시 한번 이상한 나라로 가게 됩니다.
앨리스로 떠나고 나서 부터 팀 버튼 영화답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동화스러운 느낌을 주는 그래픽 하지만 괴기함이 느껴지는 분위기
하지만 스토리는 "앨리스가 하얀 여왕의 직위를 찾아준다"가 끝일정도로
뻔하고 재미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과정도 특별할 것 없이,
내심 하얀여왕이 이상한건 아닐까 하며
반전도 기대했었습니다만 반전같은건 없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한줄로 요약되는 게 끝일 만큼
특별할 것 없었지만 그래픽과 캐릭터는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예고편의 촛점이 조니뎁에 맞춰진것도 모자장수처럼 미쳐야한다는 것을 보며
내심 기대하며 보고 있었는데 보여지는 분장이나 외형은 괴기하고 독특했지만 그것 뿐 이었습니다.
반면 인상 깊었던 캐릭터가 바로 여왕들인데요,
여왕들은 선과 악으로 나뉘었습니다.
붉은 여왕의 두려움의 대상, 목을 베는 것을 좋아하는 악의 역활이었는데
말투하나하나 표정하나하나 인상깊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두 여왕이 만났을 때 붉은 여왕이 하얀여왕에게
예쁘게 웃으면서 살랑거리면 넘어갈 줄 아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붉은 여왕의 열등감이 느껴지는게 어쩐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이 되고야 나온 하얀 여왕은 푼수스럽고 예뻤습니다.
하지만 선의 역활인 하얀 여왕을 보며 내심 이쪽이 나쁜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것은 선이라고 하기엔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 싫어서
타인의 힘을 빌리는...그런 느낌을 받아서 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앨리스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상상하고 상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것을 보며 대부분의 성인들은 상상을 멈추고 현실에 맞춰 살아가는데
앨리스를 통해 상상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라며
이 영화가 성인을 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